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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현장] 텐트 안은 20도…버스 정류장 칼바람 막아라


  •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추운 겨울 칼바람과 눈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는 일, 정말 힘들죠?

    유난히 한파와 폭설이 심할 거라는 이번 겨울.

    각 지자체들이 시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 추위 막기에 나섰습니다.

    고하연 리포터가 얼마나 따뜻한지 체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연천군의 한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마치 난로를 쬐듯, 차가워진 손을 의자 표면에 갖다대고 있습니다.

    [임인희]
    "이렇게 앉아 있으면 아주 그냥 따끈따끈해가지고 너무 좋아. 행복해."

    겨울을 맞아 발열 의자가 설치된 겁니다.

    현재 바깥 기온은 4도인데요. 제가 한번 발열 의자의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의자의 온도는 38도입니다.

    버스 정류장의 일반 의자 표면 온도인 7도보다 30도 넘게 높습니다.

    바깥 기온이 18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면, 발열 의자는 첫차 출발 30분 전부터 막차 출발 30분 후까지 이 온도로 유지됩니다.

    [이연태/ 경기도 연천군청 교통행정팀]
    "버스를 대기하시면서 차가워진 얼음 의자에 앉지도 못하시고 서지도 못하시고 하는 모습에서 착안을 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는 특수 투명 비닐이 둘러쳐졌습니다.

    추위 녹이소 라는 이름의 한파 가림막입니다.

    [김종수/서울 도봉구 교통행정과장]
    "버스 승차대에 고정시키기 때문에 일단은 강풍으로부터 안전하고, 또한 버스 승차대 의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림막 문을 열고 들어가 기온을 재봤습니다.

    바깥 온도는 4도인데, 내부는 11도.

    추위는 물론 비나 눈을 피하기에도 제격입니다.

    [강화신]
    "비와도 좋고, 눈이 와도 좋고, 추운 것도 덜 춥고 그래서 좋아요."

    서울 서초구에는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온기 텐트가 세워졌습니다.

    [이병우/서울 서초구 교통행정팀장]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작동을 하고, 오후에는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자동적으로 타이머가 설정이 되어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딴 세상입니다.

    천장에 3백도의 뜨끈한 공기를 내뿜는 원적외선 난로까지 달아놓은 덕분입니다.

    [최현주]
    "난방까지 있으면 정말 기다리는 동안에 10분이고, 20분이고 오래 기다려도 불편 없고 정말 고맙다는 생각 많이 드네요."

    몇 도 정도 되는 건지 측정해봤습니다.

    이 곳 기온은 20도 정도인데요. 바깥 기온과는 8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이외에도 경남북과 강원, 광주 등의 여러 자치구들이 비슷한 형태로 정류장 추위 녹이기에 애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고 낮에도 영하에 머무를 걸로 예보되는 등 올 겨울 본격적인 한파가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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